[인터뷰]신상철 한국 u시티추진협의회 의장

 “문화나 교통, 교육 등 도시 하나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제도와 인프라에 유비쿼터스 개념을 접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u시티는 작은 국가에 먼저 유비쿼터스 옷을 입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성공한 u시티 모델을 만드는 것은 국가 차원의 유비쿼터스 전략을 구체화하는 첫 걸음입니다.”

 ‘한국 u시티 추진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게 된 신상철 한국전산원 단장(정보화기반구축단)은 u시티가 u코리아를 구현하는 첫 삽임을 강조한다.

 신 의장은 “작년부터 2007년까지 브로드밴드 코리아를 만드는 장기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데, 먼저 시작된 e코리아 비전도 그랬지만 과거부터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IT 인프라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에 선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u코리아 비전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초고속통신망은 물론 유무선, 그리고 방송과 통신 간 융합 움직임이 이런 비전을 구체화하는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신 의장은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자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u시티 구현을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나서 제도와 법적 기반을 만들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추진협의회에는 대다수 지자체는 물론 학교·토지공사·주택공사 등 각종 공공기관, 그리고 KT·SI·외국계 하드웨어업체 등 컴퓨팅 진영 내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민간 단위에서 추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기대된다.

 신 의장은 u시티에 대한 관심이 몰고 올 결과는 결국 새로운 시장 창출과 관련 산업 성장이라는 산업적 효과여야 함을 강조한다. 신 의장은 “70년대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플랜트 산업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에 큰 힘이 됐듯, 이제는 성공한 u시티 모델을 수출 전략에 적극 활용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의장은 “2007년 보급기를 기점으로 2012년경부터 실제 u시티 구현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u시티는 구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인 만큼 단계별로 차분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