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DC모터 쓰임새 넓어졌다

브러시없는 직류(BLDC)모터가 고가 가전이나 자동차에서부터 휴대폰, 산업기기용으로 다양화되면서 기존 DC모터를 속속 대체해 나가고 있다.

 BLDC모터는 브러시 대신 구동 칩이 부착돼 가격이 DC모터보다 비싸지만 소음이 거의 없고 수명도 10배 정도 길어 AS가 필요없는 장점을 지녔다.

 DC모터는 +전기와 -전기를 번갈아 공급하는 브러시가 회전자와 충돌해 소음이 심하고 브러시가 마모되면 수명이 다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지, 모터넷인터내셔날, 제이앤제이 등은 △로봇용 △공장자동화 △홈오토메이션용 △휴대폰용 등 출력과 크기가 다양한 BLDC모터를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소형 BLDC 모터=BLDC 모터 초창기에는 비디오 등 소음이 없는 소형가전에만 일부 채택돼오다 최근에는 드럼세탁기 등 고가가전 전반에 BLDC 모터가 채택되는 추세다. 또, 자동차부품용으로도 BLDC 모터가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형 BLDC 모터를 개발해 오던 아모텍(대표 김병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부품용 BLDC 부문에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인카센서·차량 에어클리너용 BLDC 모터를 출시하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 A사에 공급했으며, 올해부터 출시된 A사 차량 대부분에 아모텍 모터가 탑재됐다.

 아모텍 측은 “자동차는 부품 가격보다도 수명이 중요해 BLDC 모터 이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드럼세탁기나 로봇청소기 등 고가형 가전에 BLDC 모터가 탑재되는 추세여서 이 분야 진출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BLDC 모터=산업용 BLDC모터는 2년 전 세우산전 등이 반도체 장비용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여러 모터업체들이 다양한 산업용 BLDC 모터를 시장에 내놓았다. 에스피지(대표 현창수)는 자동문과 로봇에 들어가는 산업용 BLDC 기어드 모터를 최근 개발해 내년부터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모터넷인터내셔날(대표 임태빈)도 공장자동화, 홈오토메이션용으로 내년도 30억원 규모의 BLDC모터를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임태빈 사장은 “아예 대형이나 100W 이하의 소형 BLDC모터가 사용돼다 최근 200W급 BLDC모터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휴대폰용 진동모터=게임기능 강화에 따라 휴대폰 진동모터도 긴 수명을 요구하고 있어, BLDC 진동모터의 채택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앤제이(대표 김정훈)는 지멘스, 소니에릭슨 등에 진동모터를 납품하는 일본 모터업체에 기술을 수출했으며, 대성전기(대표 박재범) 등은 BLDC 진동모터를 출시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