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처음 노키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모토로라를 3위로 밀어내고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노키아 추격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또 LG전자 역시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랭크돼 빅5 가운데 한국업체가 2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일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 자료를 인용,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 13.8%를 기록해 13.4%에 그친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30.9%)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 12.1%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모토로라는 15.8%에서 2.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판매실적은 그동안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순의 3강 체제가 ‘노키아·삼성전자·모토로라’ 순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신 3강 체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시장에 2270만대(13.54%)를 공급, 시장점유율에서 2330만대(13.9%)를 공급한 모토로라에 0.4% 차이로 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500만화소 카메라폰, CDMA와 GSM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월드폰 등 최첨단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2010년 세계 리딩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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