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해 왔던 IT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내년에는 6%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산업은행이 국내 2800여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T업종의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는 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20조4000억원)에 비해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지난해(54.7%)와 올해(63.4%)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IT업종의 설비투자율 급감에 따라 내년도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도 9.1%로 2003년(12.1%)과 2004년(31.2%)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62조1000억원이며, 이 중 IT업종을 포함한 제조업이 41조4000억원, 비제조업이 20조7000억원이다.
김석균 산업은행 조사부 팀장은 “IT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2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해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제조업 가운데 IT업종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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