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조기경보체제 구축해야­ 기술시장정보분석 세미나

 국가 R&D의 방향이 기술모방형에서 원천기술형으로 바뀜에 따라 과학기술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해 열린 ‘기술시장정보분석 세미나’에서 문영호 KISTI 정보분석부장은 글로벌 과학기술 정보에 대한 △정보수집 △지속적인 동향 분석 △분석을 통한 미래 기술의 예측 △의사결정의 과정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효율적 투자와 사업화 촉진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 조기경보체제란 국가R&D의 전주기적 관리를 위해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 및 세계 과학기술 변화 방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국가 시스템으로 2000년이후 미국 일본 등 세계각국이 이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 체제가 도입될 경우 사업진행 중이라도 사업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거나 외국의 개발사례가 확인되면 즉시 사업 방향을 전환,또는 포기하게 된다.

문영호 박사는 “우리나라의 지식자원은 전세계에서 2%에 불과하며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머지 98%의 지식자원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위치가 어디쯤인지 추적해야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이날 행사에서는 정보통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차세대 유망산업 분야와 유망산업을 발굴해 핵심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한 발굴 전략 및 프로세스가 집중 소개됐다.

BT분야는 새로운 연구개발 방법이 배열에서 입체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방향도 단일 기능에서 네트워크 기능 해석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전자분야인 △바이오칩 △바이오 컴퓨터 △바이오 센서, 바이오 정보분야인 △DNA 해석 SW △단백질 기능해석 SW, 바이오 기계 분야인 △DNA 해석장치 △마이크로 액추에이터 등의 신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술은 타 신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 기술로서 신사업 시장창출 효과가 약 168조 1695억 원에 이르며 이는 R&D 투자대비 약 220배 정도이다. IT 기술은 이용자의 다양한 통신욕구를 수용하는 추세에 있으며 △고속·대용량화 △지능화 △소형화 △통합화 △융합화 △이동성 그리고 △인간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IT 시장은 2002년 현재 1조 6000억 달러이며 2010년에는 2조 700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성장 분야로는 지능형 로봇, 포스트 PC, 디지털 TV, 이동통신 등 디지털 기기 분야(연평균 성장률 16.1%)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메모리/SoC) 부품분야(14.1%), 텔레메틱스, 임베디드 SW, 디지털 콘텐츠 분야(각각 20.3%) 등이다.

NT기술은 차세대 국가 또는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기술로서 국가적으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개발되어야 할 기술이지만 국가자원의 효율적 투입, 성공가능, 파급성 등을 감안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나노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사업화를 고려할 경우 국가 전략, 사회환경, 기업의 성격, 기술동향 등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