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시즌이라 사람들이 바쁜 모양입니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원장은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2004 개막식에서 경과보고를 하면서 겸언쩍어 했다. 개막식장의 절반 가량이 비었기 때문이다. KIPA 관계자들이 부랴부랴 행사요원들까지 개막식장에 들러리를 서게 했지만, 모자라는 자리를 메꾸지 못했다. 고 원장은 “요즘은 개막행사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분위기”라며 “전시관에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웃음. 이 자리에는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 이해봉 국회과기정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측은 첫날 전시장 관램객과 콘퍼런스 참여인원을 가집계한 결과 약 2300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관람객은 전시장 관람 목적이 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당초 예상한 참관인원을 조금 밑도는 수치로 경기여파가 행사장에까지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흥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30㎝ 크기의 춤추는 로봇이 등장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연신 카메라의 플래시를 터트리게 했다. 와우로봇은 임베디드SW를 장착한 2족 보행로봇 ‘KHR-1’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17개의 관절로 사람과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 로봇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귀여움을 토해냈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을 꿈꾸던 모든 이들의 소망을 하나로 집약한 제품”이라며 “우리나라의 로봇 개발수준은 이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태평양관 우측 내부에 자리잡은 월드게임페스티벌관에는 젊은 학생층으로 구성된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각 부스마다 즉석에서 최신 게임을 펼칠 수 있는 PC가 마련돼 젊은이들 수백명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섰다. 특히 대형 모니터를 중앙에 두고 현장에서 대결을 펼치는 게임대결을 펼쳐 PC방 못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임대회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이만한 화면과 사운드, 그리고 현장감 넘치는 게임장소가 또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4개 과목에 대해 임베디드SW 관련 실무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실습 못지 않은 기술교육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김형도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조교는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SW 테스터를 직접 설명하며 학생들의 수준도 예전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놓을 제품은 현업에서 임베디드SW가 장착되는 기계들을 상황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축으로 구성된 IT인력양성 SCM관에는 전국 24개 대학이 참여해 학생과 교수가 직접 참여해 개발한 SW관련 제품들을 전시했다.
○…일본 키타큐우슈시와 미야자키현에서는 2개 부스를 마련하고 시 관계자들이 직접 나선 가운데 국내 SW업체들의 일본 유치를 위한 홍보를 펼쳤다. 키타큐우슈시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한국의 SW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력 있는 업체들을 본 시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