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 칩 확산 전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파워 에브리웨어’ 세미나에서 소니, AMCC, 차터드 세미컨덕트, 제이빌 서킷, 레드햇과 중국업체 상하이 벨링, 컬처컴 등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파워 아키텍처 공개 표준 커뮤니티인 ‘파워닷오아르지(POWER.ORG)’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IBM은 고성능 서버용 CPU에 주로 적용돼 왔던 파워 칩을 협력사들과 함께 향후 디지털 정보기기 등 IT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파워닷오아르지’에 참여한 기업들은 가전, 네트워킹, 자동차, IT 시스템 설계 등 IT와 관련된 전방위 기업들로 비디오 게임기, 텔레매틱스, 슈퍼컴퓨터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 파워 칩과 시스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버나드 메이어슨 IBM 최고연구원은 세미나에서 “앞으로 파워 아키텍처를 리눅스처럼 오픈소스화해 전세계 IT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파워 기술의 맞춤 활용과 이를 홍보하고 보급하기 위한 공개 표준 커뮤니티인 ‘`파워닷오아르지’를 통해 파워 칩 확산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IBM 전략은 HP나 선 등 자체 칩 전략을 포기한 업체의 행보와 상반된 것으로, 파워 아키텍처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면 서버나 디지털 가전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인터뷰 바스 프란슨 IBM 아태 기술총괄 부사장
-파워 에브리웨어 행사가 베이징에서 열린 이유는.
▶올해 3월 뉴욕에서 파워 아키텍처의 공개를 선언한 이후 몇몇 중국업체가 참여를 희망했고,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고려했다. 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파워 아키텍처 수용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3월에 파워 아키텍처 개방을 발표한 이후 진전 상황은.
▶오늘 출범한 IT업체들의 연합체인 ‘파워닷오아르지’ 출범을 준비했다. 앞으로 커뮤니티가 여러 워킹그룹을 통해 공동의 표준을 만들고, 또 많은 업체가 커뮤니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업체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삼성전자와는 현재 반도체와 프로세서 기술과 관련해 밀접하게 협력중이다. 그러나 이번 커뮤니티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파워닷오아르지에 다른 한국업체가 참여하는 것에는 아무런 장벽이 없고, 몇몇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양종석 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