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시대를 앞당길 공개SW와 임베디드SW를 한자리에 총망라하는 축제의 막이 올랐다.
2일 코엑스태평양관에서 개최된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4’에는 230여 기업들이 참가해 공개SW와 임베디드SW를 핵심 솔루션으로 하는 SW를 대거 내놓으며 조만간 닥쳐올 유비쿼터스시대를 예고했다.
오전 10시 반 행사입장이 시작되자마자 물밀 듯 전시장으로 들어간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곳은 공개SW 관련기업들이 구성한 ‘공개 SW관’과 임베디드SW 관련 기업들이 주축이 된 ‘차세대IT관’이다.
‘공개SW관’에는 국내 공개SW 분야를 이끌고 있는 한컴리눅스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의 홍기소프트와 일본의 미라클리눅스가 ‘아시아눅스’라는 공통 리눅스 OS 프로젝트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또 중국과 홍콩, IBM, 레드햇 등 해외 유명 리눅스 관련 기업들도 전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미래 SW산업의 핵심기술들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레드햇은 기업용 리눅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레드햇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을 선보였으며, IBM은 리눅스온IBM 하드웨어와 IBM의 핵심 SW를 리눅스 플랫폼에서 구현해 보이기도 했다.
공개SW와 어깨를 나란히 한 또 다른 전시관은 바로 ‘차세대 IT관’. 임베디드SW를 중심으로 구성된 차세대 IT관은 전시관 규모만 해도 지난해의 두 배 정도로, 임베디드SW가 유비쿼터스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았음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VIP는 물론 일반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마련한 부스다. ETRI가 마련한 부스에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셋톱박스에서 스트리밍 되는 동영상을 보호하는 DRM기술과 함께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용 WIPI시스템 등이 선보였다.
특히 임베디드SW 공모전에 입상한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돼 새로운 임베디드 기술에 목 말라하는 관련업체와 학생들을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대상 수상기업들이 참가해 우수 제품을 소개하는 ‘소프트비전관’ 및 ‘콘텐츠비전관’ ‘SW품질인증관’ 등 테마별로 구성된 전시관들도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회와 함께 공개SW와 임베디드SW 관련 콘퍼런스도 대거 열려 참관객의 발걸음을 한층 바쁘게 했다. 총 15개에 달하는 콘퍼런스에서는 공개SW와 임베디드SW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외 유명 IT인사들의 강연이 이어져 행사를 한층 풍요롭게 했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올해 국내 SW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하지만 상반기 SW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70% 성장했으며, 핸디소프트가 1000만달러 수출을 이뤘고 나스닥에 상장하는 국내 SW업체도 나타나는 등 눈에 띄는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공개SW와 임베디드SW를 SW산업의 핵심분야로 육성, 유비쿼터스는 물론 IT839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