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12월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2.2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7개월 연속 100을 밑도는 것이다. 11월 BSI 실적치도 82.2로 7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지수상으로도 전월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를 전월에 비해 밝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며 그 반대를 의미한다.
IT업종의 경우 영상·음향·통신장비(73.0), 반도체·컴퓨터·전기(84.2), 통신·정보처리(85.0)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장기화된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경제심리 안정을 통해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