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휴대폰 수출이 월간 2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디지털전자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자원부는 2일 디지털전자산업의 11월 수출이 전월 대비 19.5% 증가한 8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증감률 둔화추세가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반면 수입은 9.9% 증가한 44억5000만달러로 증가폭이 한 자릿수로 둔화돼 4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실현,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디지털전자기기의 수출증가세는 국제 고유가, 원화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 악재가 겹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것으로 향후 국내 수출을 견인하는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를 기록, 월별로는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디지털전자산업의 수출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기존 2.5G에서 3G방식으로 통신서비스 전환이 확산되면서 유럽시장이 주요시장으로 급부상, 수출이 무려 2배에서 4배 이상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은 현물시장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휴대폰, MP3P 등 디지털전자제품 생산을 위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TV는 세계적으로 디지털방송 시간이 증가하면서 점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산기술 발전에 따른 일부품목의 가격인하로 주요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해 작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 보조기억장치(31.2%), 앰프(57.1%), 냉장고(26.6%) 등의 수출도 호조를 이루었다.
산자부 디지털전자산업과 이관섭 과장 “세계경제의 둔화조짐에다 국제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전자기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산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유럽수출(55.0%)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