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사업 본궤도 진입

LG전자가 이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량을 20만개로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월 판매량 20만 개는 삼성SDI, 동부파이오니아, 라이트디스플레이에 이은 4위권 수준이나 탄력을 받은 만큼 조만간 삼성SDI와 쌍벽을 이뤄 OLED에서도 다시한번 삼성과 LG의 양파전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첫 양산을 시작한 이래 11월 수동형 OLED 판매량이 20만 개에 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특이 이 관계자는 “삼성SDI, 동부파이오니아 등과 달리 판매량의 대부분이 6만 5000컬러를 지원하는 풀 컬러 수동형 OLED 제품”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제품은 주로 자사 휴대폰 외부창에 탑재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LG전자측은 “내년에는 OLED 판매가 외부 업체로 확대되고 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LG필립스LCD의 저온폴리(LTPS) 양산 시점인 중반부터는 능동형 OLED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05’ 자사가 개발한 휴대폰용 수동형 OLED 제품과 능동형 OLE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단독으로 OLED 제품을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일본 요꼬하마에서 개최된 ‘FPD인터내셔널 2004’전시회에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개발한 20.1인치 세계 최대 능동형 OLED 제품을 LG필립스LCD 부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삼성SDI와 거의 같은 시기에 OLED 개발에 착수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양산 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화 시점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어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