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기술보다 인식률이 높고, 카메라 영상 오차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인공위성 자세를 결정할 수 있는 ‘별추적기’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국가지정연구실인 비행역학 및 제어실험실의 이현재 연구팀(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 3년, 지도교수 방효충)은 별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 위성의 자세를 완벽하게 추정할 원형 그리드 기반의 알고리즘과 지상시험장비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별추적기’는 기존의 3개의 별의 위치를 조합해 거리 정보를 얻는 삼각형 알고리즘에 의한 별인식 방식과는 달리 별의 패턴을 DB로 구축해 별의 거리를 산출하는 첨단 기법인 원형 그리드 알고리즘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별자리를 만들어주는 SW를 자체 개발, 인공위성이 특정 궤도상에서 움직일 경우까지를 고려해 별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위성 카메라 영상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최고 98.5%의 인식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초정밀 인공위성 자세를 결정짓는 별센서와 관련한 알고리즘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으나 시험 환경을 구축하는 데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실 차원에서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작업은 거의 없었다.
한편 이현재 ‘예비박사’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최한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에서 이 기술을 ‘별 추적기를 이용한 인공위성의 정밀 자세 결정 및 지상시험장비 개발’이란 논문으로 제출, 최고 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KAIST 방효충 교수는 “국내에서는 별추적기를 이용한 인공위성 정밀 자세측정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인공위성 정밀자세제어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