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말 인력채용에 국내외 석 박사 대거 몰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올 연말 고급 두뇌의 인력채용 시장을 달구고 있다.

 5일 출연연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올해 말까지 충원할 석·박사급 이상의 고급 인력 충원 규모는 50여 명선에 불과하지만 국내·외 명문대를 나온 지원자 1000여명 가까이 몰리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내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인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의 행정직 및 연구직 선발에는 30명 모집에 631여명이 지원, 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모집에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 출신 등 외국에서 유학한 석·박사가 40명이나 지원, 경기하강에 따른 취업난을 반영했다.

 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은 이달 내로 7∼8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50명이 지원,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사 담당자는 너무 많은 인력이 지원해 가려 뽑기도 어려운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해 인력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던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지난달 1일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연구직, 기술직 5명 선발에 32명이 원서를 내 평균 6.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은 집적회로설계, 응용SW, 임베디드SW, 정보보호, 인공지능, 무선이동통신 등 10개 분야 전문연구요원 20여명을 선발하기 위해 오는 6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문의가 쇄도하는 등 관심있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력담당업무를 맡고 있는 표준연구원의 오충석 팀장은 “이달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극도의 취업난을 반영이라도 하듯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