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에 ‘4박’이 떴다. 4박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 박상대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박병권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이다.
이들은 최근 과기 관련 간담회를 가진 이후 앞으로 매월 정례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공교롭게 멤버 네 명이 모두 ‘박(朴)’씨여서 모임의 이름도 자연스레 ‘사박(四朴)’이 됐다고 한다.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번에 부총리 체제로 과기부가 승격되고 혁신본부가 출범하면서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형성됨에 따라 과학기술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자주 만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상대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채영복 과기 장관 시절에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과 3개 연구회 이사장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했다”며 “이번 모임도 비슷한 성격으로 연구회 이사장들이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게 정책을 건의하고 보좌관은 과학기술 국가 전략을 짜는 데 자문을 구하는 윈윈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영 보좌관은 “출연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출연연을 대표하는 분들로부터 의견도 듣는 비공식적인 자리”라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지난 2월 취임 이후부터 수많은 강연과 각종 토론 행사에 참가하며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부지런한 행보로 주목을 받아 왔다.
4박뿐 아니라 박 보좌관의 비공식모임으로는 황우석 교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병준 청와대 실장 등과 만나는 이른바 ‘황(황우석)금(김병준)박(박기영)쥐(진대제)’ 등 십여 개가 넘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