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마지막 코스닥시장, 새내기가 책임진다.’
12월들어 7개사나 되는 우량 IT기업이 코스닥에 대거 등록, 연말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신규 등록기업은 모두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인데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새내기는 지난 3일 등록한 화인에이티씨를 비롯해 넥스트인스트루먼트(8일), 텔레칩스·대주전자재료(10일), 모빌리언스(14일), 케이에스피(17일), 메가스터디(28일) 등 총 7개사.
이달의 첫 주자로 나선 화인에이티씨는 3일 등록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화인에이티씨는 자동화 설비업체로 LG전자·현대자동차·대우종합기계를 비롯해 닛산·미쓰비씨 등 국내외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등록 예정 기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텔레칩스와 모빌리언스. 이들 두 회사는 최근 끝난 공모주 청약 결과 각각 325대1, 9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새내기 돌풍을 예고했다.
텔레칩스는 디지털미디어프로세서와 발신자표시(CID) 반도체를 개발하는 비메모리업체로 올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엠텍비젼·코아로직 등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205억원, 순이익 33억원을 올렸으며 16%라는 높은 순이익률을 자랑한다.
모빌리언스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다. 회사는 지난 2002년 이후 3년 연속 휴대폰 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53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순익이 4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도 연간 매출 450억원에 순이익이 151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눈길을 끌며 장흥순 벤처협회장이 최대주주인 LCD검사장비업체 넥스트인스트루먼트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연말에 신규 등록 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IT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등록 이후 주가 움직임은 업체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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