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산업이 기타부품과 함께 IT관련 산업 가운데 고용유발효과가 가장 큰 산업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이교용)가 5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 기준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작성한 ‘산업연관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은 연관산업에서 직접고용효과와 간접고용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5.67로 조사됐다. 고용유발계수는 생산물 한 단위 생산에 직접 필요한 고용뿐만 아니라 생산파급과정에서 간접적으로 필요한 고용의 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용유발계수는 10억 원 당 유발되는 고용인원을 나타낸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우 10억 원 생산이 증가하면 15.67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컴퓨터관련 서비스의 고용유발계수는 15.54, 방송서비스 13.0, 통신서비스 7.3, 반도체 4.66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부품 분야는 17.4로 IT관련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고용유발효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노동집약적이고 고용유발효과가 크다는 주장을 뒷받침 한다고 프심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부가가치 구성항목에서 피고용자보수가 전체 부가가치의 82.7%를 차지해 타 IT산업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프트웨어산업이 매우 노동집약적이고, 인건비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잉여는 3.8%로 타 IT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영세하고 이익률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프심위 관계자는 “이 연구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없이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타 산업과의 연관관계를 명시적으로 고려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