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WOW 신규 회원 가입 `스톱`

오픈베타테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WOW)’의 신규 회원 가입이 중단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일 오픈베타서비스에 나선 온라인게임 ‘WOW’에 유저들이 폭주해 원활한 게임진행과 서비스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 25일 밤 12시를 기해 신규 회원가입을 중지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최적의 수용인원을 초과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회원을 받게 될 경우, 접속 대기 시간이 대폭적으로 증가해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고, 수용인원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회원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확장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회원 가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은 이미 회원가입을 해놓지 않은 유저들은 ‘WOW’를 즐길 수 없게 됐다. 블리자드는 서버의 용량을 증가시킨 후에 회원가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정확한 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처럼 오픈베타에 나선 온라인게임이 유저 유입에 제한을 가하는 사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상황은 블리자드의 설명대로 유저들이 폭주한 탓도 있지만 그만큼 블리자드 측의 사전 준비가 미흡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일 12개의 서버로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서비스에 나선지 불과 5분만에 모든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맞았다. 당시 블리자드는 “30여개의 서버를 준비해 놓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는 등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서버를 지속적으로 늘려 최근까지 총 55대의 서버를 가동했지만 서버 상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극심한 랙과 서버다운이 발생했고, 이는 잦은 서버점검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24시간 서버가 열리지 않는 장기 섭다까지 불사하며 서버 점검을 벌여 유저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처럼 ‘WOW’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숱한 문제와 기현상을 발생시키는 것 자체가 그만큼 ‘WOW’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많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