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T1 `스카이 징크스` 깰까?

SK텔레콤 ‘T1’의 스카이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안개 속에 파묻혔다.

팀 창단 후 올 한해 최연성이라는 괴물을 앞세워 양대 개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MBC게임 팀리그 정상에도 올랐지만 유독 스카이프로리그 성적만은 신통치 않다. 1라운드 때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 전부다.

총상금 6000만원의 그랜드파이널은 1, 2, 3라운드 우승팀과 3라운드까지 통합 승률 1위 팀이 와일드 카드로 진출, 총 4개팀이 겨루는 왕중왕전이다. 프로게임팀이라면 꼭 오르고 싶은 최고의 자리다. 특히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등 특A급 선수를 보유하고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T1으로선 어찌 보면 반드시 올라가야 할 위치다. 더구나 소속 스폰서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회이다.

하지만 현재로서 T1의 그랜드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3라운드 우승으로 파이널라운드에 직행하는 것이지만 최근 성적은 승률 50%에 못 미칠 정도로 부진하다. 약팀으로 평가된 삼성전자칸과의 경기에서 성학승과 박용욱을 내세웠지만 2대0으로 완패했다. 임요환과 최연성 카드를 내세운 이전 경기에서는 비록 이겼지만 믿었던 임요환이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비쳤다. 사실 최연성을 제외하고 팀리그와 개인리그에서 고르게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없는 상태다.

11월까지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KOR, KTF매직앤스, GO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제껴야할 강팀이 여럿이다. 지금 상태로만 보면 3라운드 우승은 물론 와일드카드 받기도 힘겨워보일 지경이다.

이를 두고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주훈 감독이 스카이프로리그 3라운드에 ‘올인’하겠다고 직간접적으로 시사해왔기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스타리그를 끝낸 임요환과 최연성이 오랜만에 리그 일정에 대한 부담없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빠르게 승수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표- 스카이프로리그 와일드카드 순위<11월 27일 현재>

 

순위 팀명 1∼3라운드 성적 세트 득실(승­-패)

1 KOR 12승9패 +2(29-27)

2 KTF매직엔스 11승9패 -2(24-26)

3 GO 11승10패 +6(28-22)

4 SK텔레콤T1 10승10패 0(22-22)

5 SouL 10승10패 +2(25-23)

6 이고시스POS 8승1패 -6(21-27)

7 헥사트론 8승13패 -10(19-29)

8 삼성전자칸 7승14패 -11(20-31)

*1, 2라운드 우승팀 한빛스타즈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제외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