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한가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영화, TV드라마에서 캐스팅 1순위로 꼽히고 있는데 이어 CF시장까지 단연 최고의 주가다.
한가인은 최근 종영된 KBS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 이후 인기가 급상승, 패션·식품업체에 이어 유통업체까지 많은 기업으로부터 광고모델 제의를 받고 있다. 화장품 광고에 이어 건설광고 모델로, 지난 15일에는 우리홈쇼핑 모델로 나섰다.
“사실 집에서 홈쇼핑 방송을 보다 보면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일부러 채널을 돌리기도 했어요. 이제는 모델로 나섰으니 눈여겨 봐야죠.” 실제로 그녀는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본 적이 거의 없다.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TV앞에 앉아있을 여유도 없지만 직접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골라 사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CF출연은 현재 그녀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여성 탈렌트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화장품 광고에 이어 럭셔리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한다는 점이 부각돼 포털사 이미지 광고에, 그리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 광고까지, 이어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이미지로 홈쇼핑 모델로 나섰다. 모두 특 A급 대우다. 6개월 단발성에 1억5000만원, 홈쇼핑에서는 1년에 3억원을 받는다.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신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학업과 연예 활동을 함께 해 나가려니 사실 정말 바쁘기도 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연기와 활동 보여드리겠습니다.”
알려졌다시피 한가인을 발탁한 매니저는 바로 연예인 이상우다. KBS 9시 뉴스에서 고교 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그녀를 본 후 즉시 섭외에 들어갔다. 2002년 KBS 2TV ‘햇빛사냥’에 단역으로 출연한 후 일일극 ‘노란손수건’, 주말극 ‘애정의 조건’, 그리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까지 단 3편에 출연했지만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한눈에 들어오는 청순한 외모, 특히 커다랗고 진한 눈동자와 깨끗한 피부에서 풍기는 단아한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다. 일일극과 주말극에 출연하면서 연기력까지 갖췄다는 평가 속에 젊은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 전 그녀는 ‘애정의 조건’ 이후 내년 초에 방영 예정인 KBS-2TV 월화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인공 ‘춘향’으로 캐스팅 됐다. ‘쾌걸 춘향’은 제목 그대로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KBS 제작진은 여주인공 춘향의 캐스팅을 위해 한달 동안 고심했고 많은 여배우를 물망에 올렸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한가인을 낙점했다. 청아한 이미지와 ‘애정의 조건’을 통해 공인받은 연기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눈물의 여왕 ‘은파’역에서 이제 똑소리나는 현대판 춘향이로 거듭날 한가인의 모습을 벌써부터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