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핵심기술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대 SW축제 ‘소프트엑스포& 디지털콘텐츠페어 2004’가 지난 5일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주관으로 전세계 23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유비쿼터스로 여는 미래’라는 주제 아래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은 5일까지 전시장을 찾은 전체 관람객은 총 7만명이며 이 가운데 1000명은 해외에서 찾아온 바이어였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진흥원은 공식적으로 초청한 바이어 40여명 외에 96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별도로 전시장을 찾아 이번 전시회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 전시행사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돌며 상담한 횟수는 총 1500회에 이르며 상담금액도 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구체적인 계약 상담이 진행돼 제품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예정한 상담건수는 32건에 이른다.
올해 전체적인 전시회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30여개 기업이 참여해 SW일반관과 공개SW관, 차세대IT관 등 총 13개 전시관, 550개 부스를 구성했다. 참여업체 역시 예전과 비슷했지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많은 것이 올해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참여한 임베디드SW 기반의 자동차 경기대회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공개SW 코드개발대회는 수백명의 젊은층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월드게임관에서 개최된 각종 게임대회는 전시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업체들의 마케팅 열기도 높아 국내 SW 대표업체인 한글과컴퓨터와 리눅스 전문업체인 레드햇의 마케팅 경쟁은 전시장 전체를 주도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지난 3일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SW 산업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식 및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4 종합시상식’이 개최돼 국내 SW산업 발전 유공자 43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표창이 수여됐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공개SW와 임베디드SW가 향후 국내 SW산업의 핵심 분야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행사였다”며 “특히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일 OSS 포럼’에서는 3국이 공개SW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공개SW에 대한 3국의 기술과 이론을 종합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