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먹거리를 찾아 공격적으로 나설 겁니다.”
지난 5월 전기 면도기 선두 업체인 조아스전자에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이제복 이사가 부사장으로 발탁된 것. 39세란 나이도 그렇지만 상무, 전무를 거치지 않고 영업, 상품기획, 마케팅,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의 핵심 자리에 올랐다.
조아스전자의 오너인 오태준 사장은 중국 선전에 살다시피 하며 개발 및 생산과 콘에어, 바비리스 등 해외 파트너들과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할 만큼 일도 많아지고 부담이 크지만 그러라고 이 자리에 앉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젊으니까요.”
이 부사장이 자리한 뒤 조아스전자에는 변화가 일고 있다.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서인지 전에 없던 공격적인 활동들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면도기 유통망을 하이리빙, 엘트웰 등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로까지 늘렸고 홈플러스에 PB상품도 납품중이다. 또 이달부터는 삼성전자의 직영 대리점에 면도기가 공급되고 가습기 등 소형 생활 가전 제품도 사업군에 추가됐다. 이런 결과 올해 내수에서는 매출이 4% 늘어난 15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조만간 내년에 뭘 갖고 어떻게 먹고 살지 확정되지만 제품 고급화, 마케팅 강화, AS센터 확장 등을 큰 틀로 잡고 있습니다. 또 소형 가전 제품군도 늘려 내년 하반기에 믹서기, 무선 주전자 등을 OEM 받아 내놓을 생각입니다. 어렵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요.”
지난 3일 서울 구의동 조아스전자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이제복 부사장은 점심 겸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바로 향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난다는 그의 말처럼 회사 걱정에 책임과 부담이 많은 모습이었다.
한편 조아스전자는 올해 수출 2000만 달러 달성으로 매출 400억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