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IT 아웃소싱을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정부투자기관 및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금융공사가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일반관리(재무) 영역에 이어 사업관리 영역으로 IT 아웃소싱 범위를 확대했다. 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내년부터 IT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조폐공사·농업기반공사·인천공항공단 등이 앞서 도입한 기관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하는 등 IT 아웃소싱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의 이런 움직임은 일차적으로 과거에 비해 정보시스템 활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나 지원 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투자기관들이 최근 들어 IT를 기반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며, 선진화된 제도와 공사 운영방식을 도입한 것도 아웃소싱을 촉진시키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1년, 정부투자기관 중에서는 가장 먼저 IT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IT 아웃소싱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라며 “3년 이상 서비스를 받아본 결과 서비스수준협약(SLA)’에 의거한 명확한 서비스 체제만 마련되면 내부 인력은 기획 및 신규 프로젝트에 배치하고, 기존 시스템 운영·관리는 외부에 위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통신설비 및 제어시스템에 대한 위탁관리는 물론 건설통합관리나 재무 시스템 등 사업 분야별로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오는 10일 IT서비스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주전산기 등 본사의 일반 관리 영역에 대한 아웃소싱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삼양데이타시스템과 용지획득 및 공급 관리 시스템 등 사업관리 영역에 대한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며 아웃소싱 범위를 확대한 한국토지공사도 “IMF 외환위기 이후 공사의 인력 채용이 신규 정보시스템 도입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 IT 아웃소싱의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정보전략 계획을 바탕으로 ‘u주택공사’ 실현을 추진하는 대한주택공사와 오는 2005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측은 “공사 경영관리 각 분야의 선진 기법 및 효율적인 업무절차를 도입하면서 한 방안으로 IT 아웃소싱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