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심풍식)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자동차 및 엔진 설계용으로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를 탑재한 알틱스 슈퍼컴퓨터와 인피니트 스토리지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급한 알틱스 슈퍼컴퓨터는 ‘알틱스 3700’ 4대(총 132프로세서)와 ‘알틱스 350’ 1대(16프로세서)로 구성돼 있으며, 운용체계(OS)로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채택됐다. 이 슈퍼컴퓨터는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전체 차량·엔진·외부 저항 및 소음 예측 분야의 대용량 해석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알틱스 슈퍼컴퓨터의 도입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최대 888 기가플롭스(Gflops)의 컴퓨팅 파워를 보강하게 돼 컴퓨팅 소요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88 기가플롭스는 초당 8880억 회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치로 올해 국내에서 도입된 64비트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슈퍼컴퓨터 중 최대 규모다.
심풍식 한국실리콘그래픽스 사장은 “대용량의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고성능 작업에는 SGI 알틱스 서버가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이번 현대·기아차의 알틱스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도 제조·국방·연구소 분야의 알틱스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CAE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로 슈퍼컴을 도입한 것은 자동차 디자인 및 해석 부문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수백만으로 증가함에 따라 입출력(I/O) 및 통신대역폭·프로세서 확장성 측면에서 대용량을 지원할 수 있는 서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