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마쓰시타 PDP 금지조치 발빠른 대응

지난달 29일 무역위원회(위원장 이영란)의 마쓰시타 PDP TV 수입 및 판매 금지 조치로 파나소닉코리아의 유통망이 크게 취약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재고떨이, 전문매장 폐쇄, 거래중단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최근 셋톱박스를 포함,1000만원대인 50인치 HD급 분리형 제품을 해 600만원대, 600만원대에 판매하던 42인치 제품은 400만원대에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하이마트는 45인치와 50인치 두 기종 10여 대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21은 전자랜드 강남점에 있는 구 모델 재고량을 이른 시일 내에 소진한 후 내년부터 취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강남점에 별도의 파나소닉 매장이 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에 매장을 철수한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 매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5대 미만의 파나소닉 PDP TV 재고물량을 이달 중에 소진키로 했으며 내년부터 판매를 축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도 올해 초부터 파나소닉 제품 판매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 중반 이후부터 가전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파나소닉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올 들어 국산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떨어지면서 파나소닉 측이 소극적으로 공급해온데다 무역위 수입과 판매 금지 조치 이후 소비자들의 매물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 전문판매점과 롯데·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쓰시타 PDP TV 재고 물량은 50여 대 미만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