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업과 관공서에서 한글전자우편주소와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다. 고객과 민원인 모두에게 ‘친절’과 ‘봉사’를 제공해야할 의무를 진 이들에겐 한글로된 인터넷주소와 전자우편 활용이 가장 직접적인 서비스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난 57년 설립된 전통기업 효성은 최근 한글전자우편을 도입하면서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온라인 사업 변화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에 탄탄한 업력을 갖췄더라도 실제 이용자와 호흡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전까지는 실질적인 정보통신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이상운 대표의 전략과 지략에 기초한 변화다.
이상운 효성 대표는 지난 여름 제주에서 열린 전경련 포럼에 참여한 뒤 한글전자우편주소의 편리성에 주목하고, 한글전자우편주소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또 빠르게 일고 있는 한글전자우편주소 붐의 분위기 역시 도입에 한 몫 했다. 머지않아 한글인터넷주소를 사용하는 인구만큼이나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효성의 전산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노틸러스효성에서 한글전자우편주소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 단계를 거쳐 내년쯤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효성 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글전자우편주소의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의 전자상거래팀 김승연 과장은 “한글 전자우편주소가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는 영문주소 이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며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간 고객들의 이름과 판이하게 다른 아이디를 대조하기 힘들었는데, 한글 소를 통해 고객들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면에 있어서도 역시 전자우편을 주고 받기가 편리해 많은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과장은 또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통해 업무상 편의를 도모하는 것 외에도, 제품명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의 주력 제품이 중간 산업재인 까닭에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제품명이 많다. 그런 이유로 김 과장은 “‘제품명@효성’이라는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통해 제품명을 알리는 효과와 더불어, 담당자의 어려운 영문 주소 대신, 제품에 대한 문의사항을 전달받는다면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관 및 관공서 역시 ‘기업마인드’ 제고가 대세로 통하고 있다. 관공서도 이전의 ‘고압적’ 행정에서 벗어나 ‘고객만족’의 행정서비스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적극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세금관련 서비스를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서울시세금’만 치면, 모든 정보를 다 받을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세금 한 건 처리하기 위해 은행에 들어가 몇십 분씩 대기하고, 짜증을 냈던 것에서 벗어나 서울시 지방세 전자고지 납부서비스 만큼은 인터넷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 손쉽게 세금을 납부 및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서울시 지방세 전자고지 납부서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운영, 실시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시청 세무과에서 지난해 8월 한글인터넷주소 ‘http://서울시세금’을 등록한 바 있다. 서울시 세무과 세무전산팀의 김재봉 씨는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기 전, 전화민원이 들어올 경우 사이트 주소 ‘http://e-tax.seoul.go.kr’을 여러 번 알려줘도 잘못 알아듣는데다 ‘go.kr’과 ‘co.kr’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한 이후부터는 인터넷주소창에 ‘서울시세금’만 입력하라고 말하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는 편이라 이용객들의 만족도와 더불어 직원들의 업무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서울시 지방세 전자고지 납부서비스’의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기로 결정한 뒤 서울시청 세무과에서는 대대적인 설문조사가 벌어졌었다. 한글인터넷주소가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인 만큼 제대로 이름을 지어보자는 취지였다.
‘서울시세금’을 비롯해 ‘서울세금’, ‘서울지방세’ 등 대여섯 개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 중 어감이 좋고, 이용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주소로 ‘서울시세금’이 최종 결정된 바 있다. 서울시청 세무과에서는 현재 세금 납부 포스터와 고지서, 대내외적으로 나가는 보도자료와 홈페이지 등의 홍보물에 한글인터넷주소를 폭 넓게 활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동사무소, 구청 등의 공공기관에 한글인터넷주소가 새겨진 포스터를 부착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유발하고, 세금고지서 뒷면에도 한글인터넷주소를 삽입함으로써 노출빈도를 극대화,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세금 납부가 가능해지면서 서울시청 세무과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및 각 구청의 번거로움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금융기관은 영수증을 실물로 통보하는 번잡한 절차가 생략되어 물류비용의 절감 효과와 수납처리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되었고, 구청의 경우도 실물영수증을 수년 동안 창고 가득히 보관해두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는 ‘서울시 지방세 전자고지 납부서비스 이용법’에 관한 책자를 제작, 구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서비스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 지방세 전자고지 납부서비스는 기존에 우편으로 수신하여 은행에 직접 방문, 납부해야만 했던 지방세 종이고지서를 전자우편으로 수신해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어 주소지만 서울일뿐 지방에 거주하는 지방 거주자나 외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호응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상태다. <특별취재팀>
*주간 한글인터넷 주소 이슈
http://소지섭=KBS의 월화미니시리즈 ‘미안하다사랑한다’에서 슬픈 사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소지섭이 주간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소지섭은 상대역 임수정과 더불어 시청자가 드라마 속 최고커플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등극,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다.
http://역도산=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갔던 역도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역도산’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무려 30kg 불린 설경구의 열연과 사상최대의 시사회 등으로 올 하반기 영화계의 최대이슈로 꼽히는 ‘역도산’은 대사의 90% 이상이 일본어로 된 한일합작 영화다.
http://이수영= 제19회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에서 ‘휠릴리’로 대상을 차지한 이수영이 인기 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http://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산부인과 의사들이 시술거부를 선언한 무통분만을 건강보험 혜택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무통분만의 본임 부담이 현재의 20% 가량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또 내년부터 자연분만 본인부담금이 면제되면 무통분만도 전액 무료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되었다.
http://유시민= 국가보안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의원을 필두로 열린우리당 내 개혁당 출신 인사들이 국회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자유투표로 국보법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http://스타벅스= 예쁜 다이어리와 스케줄 플래너를 선보이며 스타벅스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가 주간 인기 순위에 진입했다.
http://아토피아=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던 3살된 아기가 무속인의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토피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글인터넷주소 ‘http://아토피아’는 아토피 치료법, 상담실 등 아토피성 피부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정보가 가득하다.
http://fta= 한국과 일본간의 FTA(자유무역협정)가 활발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한글인터넷주소 ‘http://fta’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http://외환은행= 외환은행 최대주주로 알려진 론스타의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 입찰 참여와 관련된 공정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외환은행이 공식적으로 해명하면서 사건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http://일본어능력시험= 지난 12월 5일 치러진 일본어능력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에 힘입어 한글인터넷주소 ‘http://일본어능력시험’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미니캠페인: 클린센터→청백리마당
공직·공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을 때 공무원이 직접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든 지방자치단체의 내부 조직을 가리키는 외래어 ‘클린 센터(clean center)’의 다듬은 말로 ‘청백리마당’이 최종 선정됐다. 국립국어원은 누리꾼(네티즌) 투표를 통해 외래어 ‘클린 센터’를 대신할 우리말로 청백리마당을 뽑았다고 밝혔다. 모두 468건의 제안가운데 555명이 투표에 참여, ‘청백리마당’이 217명(39%)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양심지킴터’ 131명(23%), ‘청렴실천본부’ 150명(27%), ‘청렴샘’ 57명(1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