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시키면서 이 지역산업을 다시 한 번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55)은 이번 ‘2004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가 지난 9월의 ‘부산 ITU텔레콤아시아 2004’ 개최로 전기가 마련된 부산의 IT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지역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3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 IT산업을 홍보하고 지역 IT기업들에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강력한 장이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허 시장은 “부산의 전통산업이 위축되고 신산업이 제 궤도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향후 부산의 미래에 IT부문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첨단 IT인프라 구축, 기술·제품개발과 자금·경영지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육성시책을 강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무엇보다 지역 IT기업들이 당면한 기술력 확보, 자금조달, 판로개척 등의 분야에서 ‘분야별 맞춤식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신용보증기금 등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역 IT기업들의 기술담보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가진 IT기업에 대해선 부산벤처투자펀드1호, 2호를 통한 투자를 적극 지도해 나갈 계획이란 게 그의 구상이다.
허 시장은 여기에 IT협동연구센터, 대학 IT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연구개발 및 상품개발 지원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IT 벤처클러스터 지원사업 등 지역 IT기업들의 애로기술 개발·상품화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가면 부산 IT기업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판로개척 문제에도 눈을 돌려 현재의 중국·일본 중심의 국제 IT교류협력사업을 동남아 등으로 대폭 넓혀가도록 지시해 놓았다. 특히 내년 개최 예정인 APEC이 ‘IT APEC’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APEC을 통해 지역 IT기업들의 제품력 및 기술력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허 시장은 “부산 IT산업 발전을 위해 첨단 IT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하면서 부산IT 콤플렉스(종합전시장)를 건립, 국내외 우수 IT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한 첨단 IT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구상은 국내외 우수 IT기업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여 해운대 센텀시티 디지털미디어존(DMZ) 내 1만평을 세계적 첨단 IT기업 유치부지로 지정하고 유치 인센티브를 넓혀가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조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국내외 우수 IT기업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 내년에는 우선 서울과 일본의 인터넷포털, 게임개발업체, 애니메이션업체, 영화 후반작업업체 나아가 해외기업의 R&D센터 유치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시장은 “IT산업이 미래 부산경제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라고 전제하고 “부산시와 지역 IT업체·대학·지원기관 등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