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에 리눅스 기반 은행 업무 시스템이 도입됐다.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대표 표삼수·이하 WFIS)은 7일 개점식을 가진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에 리눅스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되는 시스템은 해외 지점에 적용되는 국외점포시스템을 한글 버전으로 전환, 개성공단의 업무에 최적화한 것으로 특히 미국·일본 등 외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반입이 금지돼 있어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적용해 주목된다.
이 시스템과 관련, WFIS는 리눅스를 탑재한 국산 서버급 워크스테이션 3대(삼성전자 제품)를 적용, 업무 시스템과 백업에 활용하도록 했고 지점 내 직원들의 업무를 위한 단말 프로그램은 노트북 PC에 탑재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개성공업지구 내 입주기업에 미국 달러를 기본통화로 여·수신 업무와 신용장, 외환업무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입출금과 환전 등 금융 서비스는 현지에서 전산 처리하며 송금, 신용장, 환율 고시 등은 팩시밀리를 이용해 서울 본점에서 처리한다.
WFIS는 개성공단 지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한 환경을 감안해 상세한 시스템 매뉴얼을 제공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자사 직원 1명을 상주시켜 추가 개발과 시스템 조작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WFIS 측은 “개성공단 지점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서버급 시스템에 리눅스를 적용한 만큼 많은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