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에서 발주된 마지막 대형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프로젝트 수주을 위한 시스템통합(SI) 사업자 및 솔루션 업체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금융권 및 DW 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국민연금, 신한·조흥 은행 등이 대규모 EDW 프로젝트를 발주, 한 달 이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 SI 사업자와 솔루션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들은 규모에서 대부분 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EDW 시장의 성과와 내년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으로 씨비욘드를 선정한 대한생명은 정보계 시스템에 적용할 EDW를 발주, 지난주에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약 1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SDS·LG CNS·한국IBM·현대정보기술 등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4개 SI 사업자가 경쟁에 뛰어 들었다. 대한생명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향후 14∼16개월 동안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도 늘어나는 각종 정보의 효율적인 분석 및 관리를 위해 약 90억 원을 들여 EDW를 도입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설명회를 개최한 국민연금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 이달 중 SI 사업자를 선정한 뒤 약 1년 동안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설명회에 참석한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 간 각축이 예상된다
한편, 차세대 정보시스템 프로젝트의 닻을 올린 신한·조흥 은행의 EDW 구축 규모와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해 온 통합 EDW 구현을 추진중인 두 은행은 현재 EDW 구현 방식과 솔루션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이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에 DW를 공급했던 한국NCR과 한국사이베이스의 양자 경합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모델링 작업 등을 거쳐 구현되는 EDW는 내년 봄께 설계 윤곽이 드러나는 코어 시스템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