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서 정보보호제품의 경쟁력은 국적에 무관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업체의 신뢰성이 좌우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시장 개척 여지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제 일본 기업들의 국산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일본의 금융·통신·유통 등 전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 38개를 대상으로 ‘일본 정보보호 시장 및 기술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중 외국 정보보호업체의 제품을 ‘브랜드 파워’가 높아 선호한다는 응답이 14%, 제품 생산업체의 국적과 상관없이 ‘제품의 신뢰성과 호환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56%였다. 반면, ‘설치 및 관리 용이성’, ‘사전 사후 서비스’, ‘정책·법규제’를 이유로 일본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제품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보보호업체의 일본 내 인지도는 ‘한국 기업을 안다’고 응답한 기업은 단 2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았으며 한국제품을 구입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정보보호제품 구매 방식으로는 응답업체의 95%가 ‘일괄구매’를, 제품 구입 경로로는 보안업체(40%)와 SI업체(39%)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제품 관련 정보 입수 경로로 벤더 등의 영업(37%)과 웹사이트(36%)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시회(13%), 세미나(8%)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KISA는 이번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IDC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대상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또는 간접 인터뷰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