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메커니컬 셔터 기능이 있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개발에 나섰다.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은 우리나라보다 기술이 앞서 있는 일본에서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국내 업체들이 향후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이 이미 300만 화소 수준에 올라섰고 자동초점이나 광학줌 등 다양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관련업계가 메커니컬 셔터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자동초점 기능이 있는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테크윈과 한성엘컴텍 등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들도 조만간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 개발을 시작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다음 주로 예정된 광학줌 기능이 있는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출시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재 추진중인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양디엔티는 이르면 내년 2분기 내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선양디엔티 이종건 상무는 “국내 카메라모듈 업계의 기술 개발 이슈가 자동초점과 광학 줌을 거쳐 내년에는 메커니컬 셔터로 옮겨갈 것”이라며 “지금은 일본 업체와 6개월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지만 메커니컬 셔터 카메라모듈 이후부터는 이를 3개월 내로 좁힐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메커니컬 셔터’란=말 그대로 카메라의 셔터를 기계적으로 제어하는 것이다. 현행 SW방식 셔터에 비해 정확한 영상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에는 메커니컬 셔터가 화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SW방식 셔터를 사용한 카메라모듈에서는 색이 번지는 모아레 현상이 나타나는데 메커니컬 셔터를 사용하면 이를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