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업체들 새해 사업전략

‘안정 vs 성장’

올해 적게는 30%에서 크게는 70%까지 거래규모를 확대하며 불황 속에서도 건실한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업체들의 내년 사업 방향이 ‘안정’과 ‘성장’으로 양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엔투비·MRO코리아 등은 내년에는 무리한 고객사 및 물량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사 관리 및 내부 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인데 반해, LGMRO·KeP 등은 시장확대에 지속한다는 목표다.

◇이제는 ‘안정’이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MRO e마켓시장에도 8대2법칙(우량 고객 20%가 전체 매출의 80% 창출한다는 이론)이 존재한다고 보고 올해 도입한 핵심고객 프리미엄서비스를 내년에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무리한 고객사 확대보다는 철저한 컨설팅을 기초로 e마켓과 고객사 모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 업체 현만영 사장은 “지난 3∼4년간의 비즈니스 경험을 볼 때 양질의 서비스 및 내부 경쟁력 강화가 궁극적으로 마케팅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는 2005년을 ‘고객만족 경영의 해’로 정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고객만족지표를 만들 예정이며 또한 협력사(공급사)와의 투명한 거래관계를 확립에 나서기로 했다.

MRO코리아(대표 문태성 http://www.mro.co.kr)도 ‘안정’ 지향의 일환으로 내부 조직 재정비를 위해 내년 초에 6명의 인력을 증원하고,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자리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역시 ‘성장’이다.= LGMRO(대표 김태오 http://www.lgmro.lg.co.kr)는 MRO e마켓시장의 잠재력이 아직 크다고 보고 내년에도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처음으로 설립하는 중국 지사를 통해 소싱 품목을 확대하는 등 취급 아이템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업체 김명득 상무는 “전국 권역별 물류센터 구축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 기준으로 처음 흑자구조를 달성한 KeP(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는 올해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고 보고 내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래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오프라인 사업이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