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7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성공단지점(지점장 김기홍) 개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인사,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등 남한측에서 140여명의 주요 인사들과 북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황보고와 개점테이프커팅 등 40분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북한에 첫 진출한 우리은행은 지난 9월9일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진출은행으로 선정, 지난달 30일 재정경제부에 금융기관 해외점포 설치 신고를 마쳤다. 이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영업소 설치 승인 및 영업등록 절차를 마치고 지점장과 간부직원 2명이 이달 1일 미화 50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개성공단지점은 여신, 수신업무와 신용장, 외환업무 등 국내에서 취급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개성공업지구내 입주기업들에게 제공한다.
개성공단지구내에서 거래하는 기본통화는 미국 달러화이며, 개성공단지점에서 개설한 통장의 입출금 업무와 입주기업 직원의 환전업무는 전산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송금 및 신용장업무는 당분간 서울 본점과 팩시밀리를 통해 업무내용을 발송, 전산처리 할 예정이다.
황영기 은행장은 이날 개점 기념사에서 “개성공단은 남북통일이라는 민족 숙원사업의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며, 우리은행은 남북경협의 적극적 후원자이자 15개 시범단지 입주기업들의 파트너로서 남북경협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