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의 업로드(Upload)·네트워크·감성(感性)을 공략하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7일 ‘한국인 라이프스타일 특성과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의 3대 키워드로 △업로드 △네트워크 △감성 등을 제시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업로드 문화’를 꼽았다. 이는 상명하복, 가부장적 사고 등을 특징으로 하는 구세대의 ‘다운로드 문화’와 배치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달기’를 꼽았다.
보고서는 “이런 문화가 가입자 1000만명이 넘는 미니홈피(홈페이지)를 생겨나게 하고, 사소한 잘못이 기업의 경영위기로 이어지게도 한다”며 “소비자들은 기업과 더불어 언제든지 축제를 벌일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기업은 소비자들이 놀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그 과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 특징으로 네트워크를 들었다. 신세대가 구세대보다 단순지식이나 노하우는 떨어질 수 있으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또한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연락을 취해 도움을 주고 받는 등 어디서 누구에게 해결방법을 얻을 것인지를 잘 알고 이를 가치창조에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특성도 꼽았다. 전자상거래 초기에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이성적인 정보비교를 통해 최적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비교를 포기하고 유명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차별화된 장점이 아니라면 평준화된 제품의 물리적 기능이나 편익을 강조해 이성에 호소하는 것 보다는 제품속에 신세대가 공감하고 지향하는 감성을 담아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상의 임복순 유통물류팀장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