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 http://www.mobis.co.kr)는 6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ERP를 개통, 본사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공장의 기간계 업무시스템이 상호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베이징 공장에서만 ERP를 가동하고 있으며, 해외 최대공장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개통을 계기로 조만간 서울 본사에서도 도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앨라배마 공장 ERP는 올해 4월부터 총 50여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ERP 구축을 위한 시범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판매·자재·생산·품질 등 SAP R/3의 전 핵심모듈이 채택됐다.
현대모비스의 관계자는 “이번 북미공장 ERP시스템은 글로벌 체인의 연계 시발점이다. 이번 북미공장의 ERP를 기반으로 중남미 등 아메리카 전역을 지원할 수 있는 ERP시스템을 구축해 종합 생산 및 물류 기지를 지원할 기반을 갖췄다. 내년에는 본사와 중국 및 유럽 등에 적용할 시스템과 프로세스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5년에 본사 시스템 및 중국 공장(상하이·베이징)의 ERP를 직접 연계하고 2006년 말 완공 예정인 동유럽 슬로바키아 모듈공장과도 연동, 본사-미국-중국-유럽의 공급 체인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현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