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휴대폰 수출이 처음으로 반도체를 추월해 최대 IT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또 올해 IT 전체 수출은 당초 목표를 50억달러 정도 웃도는 7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7일 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11월 IT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이 기간 IT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한 68억9000만달러로 지난달 최대 기록 68억3000만달러를 경신한 가운데 휴대폰(부분품 포함)이 24억5000만달러로 전체 IT 수출의 35.6%를 차지, 기존 1위 품목인 반도체를 밀어내고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3%나 늘어난 것으로 멀티미디어 기능 추가와 북미·유럽 지역의 3세대(G) 서비스 확산에 따라 카메라폰 등 고기능 단말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 지역에 대한 수출이 무려 156.2%나 증가한 8억5000만달러에 달해 25.9% 늘어난 미국시장 7억1000만달러를 추월했으며 중국도 이달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증가한 2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휴대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1월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3.1% 늘어난 685억9000만달러, 수입은 14.2% 증가한 374억1000만달러로 311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환율 동향 등 일부 변수가 있지만 IT 수출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만큼 당초 수출목표 700억달러를 돌파해 7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지역별 IT수출은 EU가 14억6000만달러로 미국(14억달러)을 제치고 중국(17억2000만달러)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EU는 신규 회원국 가입에 따른 시장 확대에다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