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인큐랩` 실무인력 산실로

대학교수 실험실을 기업체의 개발실 환경으로 조성해 실험실의 기술을 사업화하도록 해 주는 ‘인큐랩(IncuLab:Incubating Laboratory for Real Engineer)’이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뿌리고있다.

 국내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7월부터 이러한 신개념 대학 실험실을 도입한 대구대학교 정보통신대학(학장 이용두)이 그 주인공이다.

 인큐랩은 최근 대학과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산업현장 실무인력의 적시 공급이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실험실에서 나온 사업화 가능한 기술로 IT벤처기업을 창업하자는 목적도 있다.

 대구대 정보통신대학은 교수들이 운영하고 있는 25개의 실험실을 △유비쿼터스 △지능형자동화시스템 △임베디드신호처리 △멀티미디어통신시스템 △나노임베디드센서 △전자제어시스템 △지능형 홈네트워크 △임베디드시스템 등 8개의 인큐랩으로 통합했다.

 대부분 장학생인 인큐랩에 소속된 학생들은 교수 지도하에 프로젝트 수행 중심의 실무교육과 개발활동을 수행하며 벤처창업을 하지 않을 경우 100% 취업을 보장해 준다.

 이 대학은 이미 수년전부터 각 교수실험실에서 인큐랩 형태의 인력양성시스템을 운영, IT인재들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용두 정보통신대학장이 맡고 있는 임베디드시스템인큐랩의 경우 1996년 한국 최초의 한글검색 엔진 ‘까치네’를 개발했고, 1999년과 2000년에도 임베디드 및 RFID 전문기업인 ‘나인원’과 검색엔진개발업체 ‘레피아’ 등을 배출했다. 지난 3일에는 이 연구실의 학생 8명이 ‘제2회 대한민국 임베디드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서 ‘RFID/USN 환경의 하이브리드(Hybrid)단말 시스템’을 개발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용두 교수(52)는 “인큐랩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학생들이 기업체 개발환경에서 연구함으로써 IT기업에 진출하더라도 현장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고, 연구실에서 도출된 첨단기술로 실험실 벤처기업을 만들어 졸업하는 대학 실험실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 겨울 방학 동안에는 누리(NURI) 자금을 활용해 실험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통폐합해 완벽한 기업 개발실 환경을 꾸밀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