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전방위 IT협력 급가속

한국과 프랑스 간 과학기술 및 IT협력이 전방위로 확산된다.

 프랑스를 공식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대한 투자를 촉구했고 수행 각료와 기업인단도 양국간 교류 협력 방안을 잇달아 모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에 대해 밝은 전망도 있고 다소 부정적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고 투자는 점차 늘고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성장할 잠재력과 비전”이라며 한국을 거점 삼아 중국·극동 러시아·일본으로 진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인투자가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시작한 지 40여 년 만의 일이며 그 중 80% 이상이 최근 7년간 이뤄진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경제의 역동성, 개방성, 장래 비전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프랑스는 생명공학·나노기술·항공우주·고속철도·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도 정보통신·반도체·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거대한 중국시장은 물론 극동 러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역동적인 동북아의 요충에 자리하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역설했다.

 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에 경제협력사절단의 일원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중인 이용경 KT 사장은 7일 열린 최고경영자클럽 합동회의에서 프랑스 기업과 함께 아프리카와 동유럽 초고속인터넷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 주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프랑스 IT업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 및 소프트웨어 보안분야 △모바일 게임 등 솔루션 △문화 콘텐츠 △전자지불 등의 분야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광대역통합망(BcN)과 브로드밴드 응용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찾자”고 제시했다.

 또 KT·SK텔레콤이 통신망·서비스 관련 협력을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 등도 지상파DMB폰 서비스를 시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한·프랑스 IT협력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주문정·김용석기자@전자신문, mjjoo·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