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시설 투자에 활용되는 금융기법인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전문 시스템이 국내 금융기관에 도입돼 주목된다.
농협(회장 정대근)은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로 프로젝트파이낸싱 평가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오는 13일부터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항만·고속도로 건설 등 수백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담보로 장기간 소요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기법으로 금융기관이 개발계획의 조사·입안 단계부터 참여,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이나 업체의 사업 수행능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심사에 나선다.
농협은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국내 금융권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그동안 최적화된 평가모델 및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체계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 이같은 문제점의 개선은 물론 바젤Ⅱ의 특수여신 위험(리스크) 관리 수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또 내년 초에 신규 기업고객에 대한 사업성 검토 시스템과 기업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 최고 수준의 기업여신 종합 관리체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