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단일 DBMS 도입해야"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말을 돌리지 않고 핵심을 찌르는 연설로 정평이 나 있다. 때론 정제되지 않은 단어로 경쟁 업체를 비판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기도 한다.

 엘리슨 회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기술콘퍼런스인 ‘오라클오픈월드샌프란시스코’에 기조 연설자로 나와 ‘단일 DBMS’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현 상황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가장 문제는 분산된 데이터와 수백, 수천개의 DBMS에 산재한 정보”라며 “효율적인 비용으로 분산된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서 글로벌 단일 DBMS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엘리슨 회장은 ‘통합된 새로운 정보’를 역설했다. 정보를 ‘일관된 최신의 데이터’라고 정의한 그는 “분산된 데이터와 여러 개의 DBMS에 산재한 (낡은) 정보들이 문제가 되며, 오라클만이 이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글로벌 단일 DBMS를 제시했다. 그는 “분산된 환경을 관리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분산된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단일 DBMS를 도입해야 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데이터 허브”라고 말했다. 데이터 허브는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제된 정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데이터를 한군데에 통합할 수 있는 장소를 일컫는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 허브 제품군을 발표하고, 정보화 시대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 일문일답

 -실시간으로 데이터허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SAP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이든 시벨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이든, 누군가 정보를 업데이트했을 때 데이터 허브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허브 구축 장애 요인은.

 △데이터의 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새로운 개념이어서 문화적, 정서적으로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임금지불시스템을 운영하는 회계담당자가 정보최고관리자(CIO)의 간섭을 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플소프트 고객에 대한 제품 지원은.

 △피플소프트의 단종된 제품도 계속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오라클과 피플소프트를 선택하는 고객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오라클과 피플소프트가 합쳐지면 SAP보다 경쟁력이 높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