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신약개발 등에 활용될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자기공명장치(NMR)가 설치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은 오는 10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기초연 오창캠퍼스에서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과 이원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연구기반동’ 기공식을 하고 준공시점인 오는 2006년까지 129억원을 들여 NMR 2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초연은 이 기반동이 완공되면 BT, NT, B-NT 등의 관련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할 900㎒ 및 800㎒ NMR을 설치, 단백질과 같은 생체 거대분자의 3차원적 입체구조를 정밀하게 규명하는 등 신약개발과 구조 단백질체학의 핵심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차세대 자기공명장치는 초고자기장 아래서 원자핵(스핀)의 공명현상과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장치로 생체 자연상태의 단백질 입체구조를 수소원자 크기인 0.1㎚ 해상도까지 규명할 수 있다.
기초연은 이 NMR이 세팅되면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1㎓급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기반동 기공식을 하는 오창캠퍼스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연구시설용지가 22만4254㎡(6만7854평)로 오는 2023년까지 2355억원 예산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BT, NT 및 B-NT 등의 신기술 및 융합기술의 특정기술을 지원할 연구인프라구축 및 연구장비개발 등의 사업을 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오창캠퍼스는 △바이오 분석 △바이오 이미징 △나노특성평가 등 인프라 구축사업 분야와 △차세대 기가급 NMR △바이오-나노기기 △초고자장 바이오 질량분석기 등 첨단 연구장비 개발사업 분야, 기기 교육 지원사업 분야 등 신기술 및 융합기술의 특정기술을 지원할 연구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재준 생명화학연구부장은 “일본은 총 42대를 설치중이며, 구미 각국도 포스트 게놈 시대의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위해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며 “신약후보 물질 발굴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