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OS `미디어센터 에디션` 조립PC에도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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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데스크톱PC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계(OS)인 미디어센터 에디션이 깔리게 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는 9일 미디어센터PC 전용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 보급을 위해 라이선스 정책을 크게 완화하고 조립 PC업체(시스템 빌더) 8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와라컴· 늑대와여우컴퓨터· 아이코다· 팝스포유· 이지가이드· 하드피아· 컴퓨존· 아이포드 등이다.

MS는 그동안 미디어센터 OS 버전과 관련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브랜드를 가진 제조업체로 OS권한을 제한해 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미디어센터PC의 보급을 위해 기존 정책을 다소 완화해 조립업체에도 OS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라며 “선정된 8개 업체는 나름의 기술력과 조립 시장에서 입지를 가지고 있어 미디어센터PC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MS는 지난 달부터 용산과 온라인 등 중소 규모의 조립업체를 중심으로 OS 라이선스 사용 신청을 받았으며 접수된 3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번에 업체 선정을 마무리했다. 선정된 업체는 브랜드 업체와 똑 같은 조건에서 OS를 사용하고 홍보와 프로모션 부분에서도 지원을 받게 된다.

8개 업체는 미디어센터 에디션 교육을 끝내고 빠르면 이 달 말부터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고급형과 보급형 두 가지 모델로 제품 생산을 고려 중이다. 특히 일부 업체는 모니터를 제외하고 100만 원 이하 저가 미디어센터PC 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브랜드 뿐 아니라 조립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격 대의 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업체가 자본력이 다소 취약한 점을 고려해 미디어센터PC의 핵심 장비의 하나인 전용 리모컨은 MS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해 지원해 주기로 했다. MS는 이미 리모컨 소프트웨어 한글화 작업과 PC와 인터페이스 등을 끝마치고 샘플 모델을 개발한 상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번 조치로 윈도XP 에디션 2005 버전이 장착된 미디어센터 PC를 구입할 때 소비자는 가격과 기능 면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라고 말했다.

미디어센터PC는 디지털 홈 시장을 겨냥해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크게 강화해 TV·음악·영화 등 디지털 미디어를 리모컨으로 손쉽게 재생할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PC로, MS와 인텔은 물론 주요 PC업체가 내년 주력 모델로 삼고 있은 제품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