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욕심내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내수 침체와 점유율 하락으로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는 백색가전 장철호 사장<사진>은 “올해 고객층 확대를 위해 보급형 제품을 앞세운 바 있었지만 외산 가전에 맞는 고객층이 따로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백색가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세탁기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장 사장은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찾아가 간다는 뜻의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 강화, 요리 교실· 와인 강좌 등 GE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VIP 체험 행사를 연례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철호 사장은 “국내 가전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전부터 외산 가전 수요는 꾸준한 규모가 있어왔다”며 “다만 최근 불황이 지속되고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외산 가전 업계에 경쟁 체계가 약화되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월풀의 가전 제품을 15년동안 수입, 판매하던 두산상사는 지난 1일자로 일렉트롬에 사업권을 넘긴 바 있다. 일렉트롬은 월풀의 유럽브랜드인 ‘바흐네트’를 판매하고 있다.
장사장은 “GE 제품 수입을 중단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