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30년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최대용량 그래픽 DDR3 제품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6Gbps 속도로 구동하는 512Mb 그래픽 DDR3 D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최고속, 최대용량은 역시 삼성전자의 1.4Gbps 속도의 256Mb DDR3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그래픽 DDR3 D램은 동작전압이 1.8V인 저전력 모델이며, 기존 제품이 클록당 2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비해 4개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해 고속 동작이 가능하다. 각각 입력과 출력으로 나눠진 두 개의 스트로브 핀을 통해 데이터 처리속도도 두 배로 높였다.
신제품에는 또 세계반도체표준기구(JEDEC)의 차세대 그래픽 DDR3 표준인 136볼 BGA(Ball Grid Array) 패키지가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256Mb 그래픽 DDR3 양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1500만개 이상을 판매했으며, 내년에는 512Mb 그래픽 DDR3의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PC·노트북·워크스테이션·고성능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 및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며, 범용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부가 제품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그래픽 D램 시장은 올해 대비 30% 성장한 15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이 중 DDR3 시장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