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10% 절상됐을 경우 순수출 감소폭이 내수 증가폭보다 커 경제성장률은 연간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원화절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화환율이 10% 절상했을 때 1년간 수출물량은 0.2%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수입물량은 4.1%포인트 증가해 순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설비투자가 3.8%포인트 증가하고 민간소비도 1.0%포인트 증가하는 등 내수는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순수출의 감소폭이 내수 증가폭보다 커 경제성장률은 연간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45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경우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원달러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6000억원과 11조8000억원 감소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1.1%에서 8.6%로 2.5%포인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LG경제연구원의 내년 환율 전망치(원달러 환율 연평균 1000원으로 14.5% 절상, 실질실효환율 기준 7.7% 절상)를 적용할 경우 내년 경제 성장률은 환율요인으로만 약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위원은 이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수출기업들의 원화표시 수출액 감소로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겠지만 우리나라의 수출실적(달러금액 기준)에는 원엔 환율의 영향이 큰 만큼 원엔환율의 절상폭이 작을 경우 수출증가율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