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오는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90년 대비 20% 절감하겠다’는 정부 목표치가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9일 열린 하원 보고회에 참석, “만약 목표치를 20%에서 14%로 낮춘다면 실현 가능하다”면서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12.5% 절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이산화탄소 절감 목표를 20%로 발표하며 지구 온난화 방지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내년 2월에 발효될 예정인 교토의정서는 유럽연합(EU)에 2008∼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 스웨덴 이외의 각국은 EU 내에 할당된 절감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