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대표 조창호)과 유비시티(대표 최희성)·마이크로로보트(대표 김경근) 등 3사는 바코드 인식을 통해 로봇을 이동시키는 기술과 관련 로봇을 공동으로 내놓고 10일 논현동 아미가호텔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에 내놓은 기술은 로봇 분야에서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첫 공동 작업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바닥재에 인쇄된 바코드를 통해 로봇을 이동시키는 기술은 향후 로봇에 탑재된 초음파 센서나 고성능 카메라 등을 대치하면서 로봇의 가격인하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연한 신개념의 로봇 자율항법시스템(이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바닥재에 투명 랜드마크(2D바코드)를 바둑판 형태로 인쇄하고 이를 로봇이 읽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며 자율 주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입은 마이크로로보트의 랜드마크 인식 로봇 개발과 한화종합화학의 투명 2D 바코드 인쇄 바닥재 출시로 가능하게 됐다. 두 회사는 제품기획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우선적으로 이날 관련 청소용 로봇을 선보였다. 유비시티는 바코드 인식이 가능한 로봇의 양산과 판매, AS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과 유비시티는 내년 상반기 이번 기술을 이용한 청소 로봇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회사 등에 바닥재와 로봇을 세트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유비시티 최희성 대표는 “랜드마크를 이용한 로봇은 일단 청소용 로봇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이용 범위를 보안·오락 등 다양한 홈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