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그래픽스-스투라투스테크, 인텔 서버로 재도약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와 스트라투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가 범용 서버 기반 플랫폼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 두 업체는 각각 HPC 및 그래픽엔지니어링( SGI)과 무정지 서버(스트라투스) 분야 전문업체로 전용 플랫폼 기반의 시스템 사업을 벌여오다 2년 전부터 제품 라인업과 영업을 범용 칩(인텔)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도해 왔다.

 두 회사의 범용 플랫폼 전환 성공은 서버 시장에서 인텔은 물론 리눅스의 입지도 강화해주고 있으며, 특히 SGI와 스트라투스는 각각 자동차·선박, 은행·카드 등 대형 사이트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급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슈퍼컴퓨팅과 컴퓨터이용엔지니링 분야에서 유명한 한국SGI(대표 심풍식)는 기존 전용 시스템인 오리진(밉스와 자체 OS인 IRIX) 제품의 80% 이상을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와 리눅스를 기반한 서버인 알틱스 기종으로 전환했다.

 한국SGI는 이같은 제품 라인업 변환을 통해 매출 확대도 이뤄냈다. 한국SGI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으며 이같은 매출 신장은 범용 칩 시스템의 공급이 주효했다. 알틱스 슈퍼컴퓨터 148 프로세서가 도입된 현대자동차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동양메카트로닉스, LG화학, 한양대 등에 범용 칩 기반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심풍식 한국SGI 사장은 “기존 전용칩 서버였던 오리진 기종과 알틱스 기종 매출 비중이 지난해 80대 20에서 올해 30대 70으로 역전됐다”고 밝혔다.

 SGI는 내년에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형 그래픽 전용 서버 ‘프리즘’과 로엔드급 알틱스 기종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무정지 서버업체로 잘 알려진 스트라투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대표 나창학)도 제온 프로세서 기반 ‘ft서버’ 제품이 전제품의 50% 넘어서 기존 HP의 PA리스크 기반 무정지 서버인 ‘컨티니엄’ 제품 구성을 앞지르고 있다. ft서버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창학 스트라투스코리아 사장은 “기존 HP리스크 기반의 컨티니엄 서버와 제온칩 ft서버 두 제품 모두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신업체와 금융업체들이 유닉스 서버와 익숙한 리눅스 기반 ft 서버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라투스는 앞으로 10년 이상 쓸 PA 리스크 프로세서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컨티니엄 서버 라인을 ft서버 라인으로 급격히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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