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3대전략 확정

삼성전자가 내년도 가전유통 부문을 △시스템 가전 영업 확대 △직영 및 대리점 고도화 △신 유통 영업 경쟁력 강화 등 3대 집중 전략을 통해 강화하는 것으로 윤곽이 잡혔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 같은 3대 집중 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이를 확산·운영키 위한 세부 추진계획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국내영업부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통전문 교육기관인 ‘삼성전자 유통연수소’를 통해 직영·대리점주, 판매 및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스템 가전 영업 확대=지난해 대비 100% 성장해 국내 영업부문 중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시스템 에어컨’ 분야를 내년에는 대표 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시스템 에어컨 전문판매점인 ‘디지털베리어블멀티(DVM)점’의 유통망 확대와 유통 직판 채널의 다각화 등을 통한 시장 장악력 확대에 나선다. 내년부터 민수시장과 지방상권 장악력을 극대화를 위한 영업사원의 제안영업 능력 강화 교육도 병행 실시키로 했다. 특히, 현재 ‘디지털프라자에어컨’으로 명시하고 있는 DVM점의 명칭을 ‘시스템 하우젠(가칭)’으로 새롭게 통일해 기존 가전 직영·대리점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 에어컨은 물론 DVM점에서 같이 취급하고 있는 ‘시스템(빌트인) 가전’의 영업 확대를 위해서 올해부터 강화해온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인 ‘스마트CRM’의 활용을 최대한 높여나갈 계획이다.

◇직영 및 대리점 고도화=총 600여 점에 달하는 직영점인 리빙프라자와 대리점 등 전속유통점에 대한 관리 강화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년여간 점포수 확대에 집중해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주요 상권에 거점을 확보한 상태.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점포수 늘리기보다 기존 점포에 대한 안정화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상권 내 위치한 타 가전매장이나 전자전문점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장 규모 확대와 물품 다양화 등을 기조로 한 상권별 세분화 추진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신 유통 영업 경쟁력 강화=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전자전문점과 대형 할인점 등 신 유통 채널과 백화점에 대한 소매 영업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전자전문점 및 할인점의 확대와 함께 백화점 고급화 추세에 맞춰 역량 있는 판촉 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매장당 전자전문점 10명, 백화점 6∼7명, 할인점 4∼5명 등 파견돼 있는 판촉과 판매 사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상품 지식과 접객 장악력 강화를 위한 고객 응대와 고객 찾기 등의 집중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도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세부적인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섰다”며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전략제품의 종합 확대를 통한 손익기반 구축과 △시스템 및 영업 인프라 최적화를 통한 효율적인 영업 구현 등 ‘초일류 영업’을 실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 삼성전자가 내년 가전유통 부문의 강화를 위한 3대 집중 전략을 확정했다. 가전대리점인 디지털프라자에 대한 관리 강화와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등의 고도화가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