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들이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PS)에 채택될 ‘셀’ 칩이 방대한 프로그래밍 작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 칩의 공동개발사인 IBM측은 그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CN넷에 따르면 IBM의 시스템·기술 사업부 연구원인 H 피터 호프스티이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아키텍처의 혁신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간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새 플랫폼(셀)의 학습곡선이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셀은 게임을 위한 안정적이고 쉬운 접근 기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향상시켜 개발자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워크스테이션의 랜더링 시간이 줄어드는 등 이음새 없고 빠른 게임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과 소니, 도시바 등 3사는 지난 2001년 방대한 멀티미디어 작업에 특화된 고성능 프로세서인 셀을 공동개발키로 했었고 내년 초부터 셀의실험 생산을 시작해 연말에는 셀 기반 워크스테이션 PC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 소니와 도시바는 오는 2006년에 셀을 이용해 성능을 개선한 HDTV의 판매를 시작하고 소니는 셀을 탑재한 PS3를 내놓을 계획이다.
호프스티이에 따르면 셀은 PS3, 워크스테이션, TV 수상기 이외에도 특정한 과학용 수퍼컴퓨터, 스트리밍 미디어 서버, 이미지 분석시스템 등 방대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는 기기에도 탑재된다.
그는 “우리는 보다 일반적인 아키텍처를 갖지만 새로운 것을 가능케하는 매우 유연한 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