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아이들이나 하는 단순한 놀이거리라고?
최근 들어 소방수, 군인, 대학 관리자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게임을 통해 직업기술을 갈고닦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는 비록 ‘헤일로2’와 같은 총싸움을 다룬 게임이 100억달러의 비디오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일부 디자이너들은 눈과 손만 바쁜 게임이 아닌 직업교육 목적의 게임을 만드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게임은 소방수나 군인 등이 발생하기 전에는 직접 접하기 힘든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 훈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 소방수는 ‘해즈맷:핫존(www.etc.cmu.eduprojectshazmat)’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배우며 제2의 조지 소로스를 꿈꾸는 사람은 ‘포렉스트레이더(www.inusa.comtourforex.htm)’를 이용해 연금 거래의 흐름에 대해 배운다. 또 대학 관리자들은 ‘버추얼U(www.virtual-u.org)’로 화난 교수들과 간섭하기 좋아하는 주 의원과 씨름해볼 수도 있다.
군은 직업교육 게임의 최대 구매처다. 약 2000만~4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군의 속성전략언어훈련시스템(RTLTS)은 잘못된 제스처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는 이라크 시민을 대신해 군인이 컴퓨터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남캘리포니아 정보과학대의 과학자인 한네스 빌잠슨은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대신 그들과 얘기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윌인터랙티브의 게임(www.wiilinteractive.com)은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명확하게 옳거나 그른 정답이 없는 상황에 처하도록 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대에 충분한 화학복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부상자를 안전한 곳을 옮길지 또 인질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유명한 온라인 게임인 ‘미국의육군(www.americasarmy.com)’은 미 육군이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 만든 게임이다.
미 국방성의 컨설턴트인 짐 던니건은 “(직업교육 게임이) 정교해진 기술 덕분에 100억달러에 이르는 기업 및 산업 훈련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